우리나라 자생생물 20년 만에 4만7천종 파악돼
"한반도에 자생생물 10만종 서식 추정"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생물종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4만7천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자원 종합인벤토리 구축사업'으로 확인한 우리나라 자생생물 목록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4만7천3종이라고 9일 밝혔다.
1996년 환경부가 '국내생물종 문헌조사 연구'를 한 결과, 2만8천462종을 첫 발표한 후 20년 만에 1만 8천541종을 추가함으로써 4만7천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방울혹탱자나무지의 등을 비롯해 미기록종 쏠치우럭, 긴다리자게, 산쉽싸리, 들괭이밥, 큰남방제비나방 등 1천708종이 목록에 새로 올랐다.
분류군별로 살펴보면 척추동물 1천971종, 무척추동물 2만5천497종, 식물 5천379종, 균류·지의류 4천840종, 조류(藻類) 5천857종, 원생동물 1천750종, 원핵생물 1천709종 등이다.
척추동물은 포유류 125종, 조류(鳥類) 522종, 양서·파충류 52종, 어류 1천272종으로 구성됐다.
식물은 큰겨이삭 등 외떡잎식물 1천111종, 긴쑥부쟁이 등 쌍떡잎식물 2천998종, 소철 등 나자식물 53종, 개고사리 등 양치식물 293종, 솔이끼 등 선태식물 924종이다.
'국가생물다양성 정보 공유체계'(kbr.go.kr)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species.nibr.go.kr) 누리집에서 국가생물종 목록 데이터베이스를 내려 받을 수 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현재 한반도에는 10만종의 자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등을 계속 벌여 국가생물종 목록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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