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코스키 美의원, 정치자금 받고도 교육장관 인준 반대표
디보스 교육장관과 그 가족으로부터 4만3천200달러 받아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리사 머코스키(공화·알래스카) 미국 상원의원이 그동안 벳시 디보스 미국 교육장관과 그 가족으로부터 4만 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을 받았음에도 디보스 장관의 인준을 위한 상원 전체 표결 때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미국진보센터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내용을 보면 머코스키 의원은 지금까지 4만3천200 달러(약 4천900만원)의 정치자금을 디보스 장관과 가족들로부터 지원받았다.
디보스 장관의 남편은 암웨이 상속자고, 상속이 완료되면 부부의 총 재산은 51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핑턴포스트의 집계를 보면 디보스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공화당 상원의원은 모두 23명이다. 이 중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의원이 9만8천300 달러로 가장 많았고, 제임스 인호프(오클라호마) 의원이 1천 달러로 가장 적었다.
머코스키 의원은 전날 디보스 장관에 대한 인준 표결이 실시되기 전에 낸 성명에서 디보스 장관의 정책 때문에 알래스카 주의 공교육 체계가 흔들릴 가능성에 대해 "그동안 수천 명의 알래스카 주민들로부터 우려를 들었다"며 반대표 행사를 예고했다.
표결 결과 찬성과 반대가 50대 50으로 동수가 됐고 결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찬성표로 어렵사리 인준이 가결된 뒤, 머코스키 의원은 성명을 통해 "비록 나는 반대표를 던졌지만 우리 모두는 어린이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므로 (디보스 장관과) 함께 일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핑턴포스트의 집계를 보면 전날 표결에서 머코스키 의원과 함께 반대표를 행사한 공화당 상원의원 수전 콜린스(메인)는 디보스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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