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작가와 유명 연출가의 만남…연극 '한여름밤의 유령'

입력 2017-02-08 18:07
신인 작가와 유명 연출가의 만남…연극 '한여름밤의 유령'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작가 데뷔 프로그램에 선정된 오혜원 작가의 연극 '한여름밤의 유령'이 스타 연출가 박근형의 연출로 2월 무대에 오른다.

이달 17일과 18일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무대에서 쇼케이스 형식으로 공연되는 '한여름밤의 유령'은 '2016 스토리 작가 데뷔프로그램'의 일환인 '통통통(通通通)을 통해 선정된 작품이다.

'통통통'은 신인 작가와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1차 선발된 창작팀 8팀 중 '한여름밤의 유령'과 김경주 작가의 뮤지컬 '까라마조프-대심문관'이 최종 선정됐다.

'한여름밤의 유령'은 영국 20세기초 몰락해가는 귀족인 주인공 '에디'가 겪는 유령소동극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한 남자의 성장담을 그린다. 심사 당시 고전 희극 작품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대본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춘예찬'과 '경숙이, 경숙아버지' 등의 화제작을 연출하고 최근에는 연극 '개구리'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던 박근형 연출 역시 초기 개발 심사 때부터 이 작품에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에디 역의 이원재 등 박근형 연출이 이끄는 극단 골목길의 배우들이 참여한다.

24일에는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각색한 뮤지컬 '까라마조프-대심문관'이 같은 곳에서 리딩공연 방식으로 두 차례 쇼케이스 공연을 한다.

시인 김경주가 원작 중 특히 '대심문관' 부분에 초점을 맞춰 각색한 작품으로, 심사진들로부터 장엄하고 긴장감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로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받은 오세혁 연출과 '라흐마니노프'로 작곡·음악감독상을 받은 이진욱 작곡가가 호흡을 맞춘다. 전석 1만원. ☎ 02-766-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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