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은 양곡창고 창업메카 됐다…'순천 청춘창고' 개점
(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지은 지 56년 된 지방도시의 양곡창고가 청년들의 창업 공간으로 변신했다.
전남 순천시는 사용하지 않던 순천농협 조곡지점 양곡 창고를 최근 임대해 '청년창고'라는 이름으로 리모델링했다.
양곡창고가 열차 여행객이 많이 찾는 숙소(게스트하우스) 밀집지역인 순천역 부근에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했다.
수십 년 양곡 보관으로 퀴퀴한 냄새를 풍기던 양곡 창고는 예술적인 감각을 더 해 리모델링하자 젊은이들의 뜨거운 공간으로 되살아났다.
순천시는 이곳을 청년들의 창업 공간이자 청년 문화 교류의 장으로 새롭게 꾸몄다.
청년 점포 22개, 공연 공간인 무대(이벤트 스테이지), 오픈 스튜디오 등을 갖춘 청년층의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스테이크, 수제버거, 얇게 구운 케이크의 일종인 크레페, 철판 아이스크림, 오징어 튀김, 파스타 등 먹거리 점포 15개가 1층에 입주했다.
2층에는 인테리어 소품·장난감·도자기·3D 프린팅 등 공예 점포 7개가 들어섰다.
이벤트 스테이지에서는 예약을 통해 누구나 공연을 하거나 다양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공예체험뿐만 아니라 취업과 창업을 위한 정보 제공, 비정기적인 창업 상담 등도 한다.
순천시는 청춘창고를 매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휴일 없이 365일 운영할 계획이다.
8일 열린 개점식에서 순천시는 2017년을 청년 정책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청년의 꿈을 키우는 '청년 희망정책 비전'을 선언했다.
청춘창고 입점자들도 "청춘창고가 청년 문화가 일어나는 곳으로, 청년들의 꿈을 펼치는 공간이 되도록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청년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춘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는 순천시만의 독특한 청년창업 1번지가 되도록 돕겠다"며 "순천형 청년 희망정책으로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청년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지역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