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2일까지 소 42만2천마리 백신 보강접종 완료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는 8일 연천군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도내 소 사육 농가의 백신 보강접종을 12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남경필 지사는 긴급대책회의을 열어 "구제역은 예방접종만 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지금부터 1주일이 중요하다"며 "12일(일요일)까지 소 백신 보강접종을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도내 소 사육두수는 현재 45만4천331마리이며 보강접종 대상은 42만2천896마리다.
예방접종을 한 지 4주가 지나지 않았거나 2주 이내에 출하 예정인 소는 제외된다.
도는 모든 소 사육 농가에 백신을 무료로 제공해 시·군 공무원 입회 아래 접종이 이뤄지도록 했으며 10마리 미만 소규모 사육 농가 2천515곳에는 공수의사 9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소 백신은 생후 2개월, 3개월, 이후 4∼7개월에 한 번씩 접종한다. 접종비용은 1마리당 1천700원인데 50마리 미만 사육 농가는 무료이고 50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50%(850원)를 자부담한다.
지난해 도내 소 평균 94.6%, 돼지는 67.8%가 예방 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항체 형성률이 소의 경우 전체 사육두수의 0.7%인 3천200마리, 돼지는 전체 사육두수의 3.3% 6만5천마리만을 표본 검사한 것이다.
도는 항체 형성에 1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이 기간 철저한 방역을 실시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또 정월대보름 행사를 계획 중인 가평군, 오산시, 시흥시에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날 오전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 농가의 젖소 10마리에서 수포와 침흘림 등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 결과 3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농가는 지난 5일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도내에서는 구제역 발생에 따라 2010년 말부터 2011년 초까지 2천390개 농가의 소와 돼지 174만2천700여마리를 살처분했고, 2014년 12월부터 2015년 4월 사이에도 56개 농가 4만2천600여마리를 매몰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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