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전 느낌 그대로…전영택·김승옥 다시 읽기

입력 2017-02-08 11:48
반세기 전 느낌 그대로…전영택·김승옥 다시 읽기

전영택 창작선집·김승옥 수필집 복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화수분'의 전영택(1894∼1968)과 '무진기행'의 김승옥(76)이 1960∼1970년대 엮은 작품집이 옛 모습 그대로 복간됐다. 지난해 윤동주·백석·김소월 시집에서 불기 시작한 초판본 디자인 열풍을 소설·수필집으로 옮겼다.

출판사 늘봄은 1965년 어문각이 발행한 판본을 되살린 '전영택 창작선집'을 펴냈다. '화수분'과 '천치냐 천재냐' 등 작가가 직접 고른 단편소설 29편이 실렸다. 작가는 1919년 김동인·주요한 등과 함께 문예지 '창조'를 창간한 한국 현대소설사의 산증인이었지만 작품활동은 과작(寡作)이었다. '전영택 창작선집'에는 이후에 나온 작가의 선집과 비교해도 가장 많은 작품이 수록됐다.

세로쓰기 재편집과 일부 맞춤법 교정을 제외하면 겉·속 표지 장정까지 모두 복원했다. 겉표지는 작가의 큰아들인 조각가 전상범, 속표지는 둘째 아들인 서양화가 전상수의 작품이다.



김승옥이 1977년 펴낸 수필집 '뜬 세상에 살기에'도 최근 출판사 예담에서 복간됐다. 앞·뒤 표지는 물론 세로쓰기 편집을 그대로 옮기고 중질 만화지를 사용했다. 뒤표지에는 사진작가 강운구가 찍은 작가의 젊은 시절 사진과 함께 '값 1,100원'이라고 적어 세세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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