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中 위안화 가치 0.36% '뚝'…3주 만에 최저

입력 2017-02-08 10:55
수정 2017-02-08 10:57
달러 강세에 中 위안화 가치 0.36% '뚝'…3주 만에 최저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 강세…엔화 112엔·원화 1,145원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당국이 고시 위안화 가치를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8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36% 상승한 달러당 6.8849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고시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절하됐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17일 이후 약 3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날 중국의 1월 외환보유액이 6년 만에 처음으로 3조 달러 아래로 무너진 데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의 발언으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고용과 임금 상승만 계속된다면 당장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관해 열려있는 입장이라고 발언했다.

이 영향으로 영국 런던장에서 달러지수(DXY)는 전날보다 최대 0.6% 상승했다고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역외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이날 오전 10시 18분(이하 한국시간) 기준 전날 뉴욕장 종가보다 0.18% 높은 달러당 6.8475위안까지 치솟았다.

역내 위안화 환율은 개장 직후 소폭 상승한 달러당 6.8903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아침 달러당 112.27엔까지 떨어졌다가 등락을 거듭하며 현재는 112.3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1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은행 시스템 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나흘 연속으로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등 공개시장운영에 나서지 않았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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