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다음주부터 '반성의 전국투어'…전통 보수층 결집 포석

입력 2017-02-08 10:23
與, 다음주부터 '반성의 전국투어'…전통 보수층 결집 포석

대선모드 초읽기…다음주 '골목상권 보호방안' 발표 예정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이슬기 기자 = 새누리당이 이르면 오는 14일부터 버스를 타고 각 지역을 돌며 반성의 시간을 작고 국민으로부터 쓴소리를 듣는 '반성 전국투어'에 돌입한다.

그동안 야권에 비해 조기대선 준비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새누리당이 이번 전국투어를 통해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 대선모드로 넘어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염동열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반성·미래·책임, 국민속으로' 버스를 띄워 이르면 오는 14일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국민을 만나 반성하고, 쓴소리도 듣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결정될 새로운 당명을 홍보하고 당이 그간 추진해온 쇄신의 노력과 결과를 알리는 대국민 여론전 성격도 띨 것으로 보인다.

전국투어에는 지도부가 참여하되 소속 의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염 전략기획부총장은 이 같은 방안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 연찬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동시에 당은 그동안 '정책 혁신' 차원에서 준비했던 정책들을 이번 주부터 하나씩 구체적으로 알려 나가기로 했다.

지도부는 당장 이날 오전부터 건강보험 현안 점검 회의를 열고 건강보험료 부과체계와 간호·간병 서비스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살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계속 추진해나갈 예정이며, 다음 주에는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 대안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당의 이 같은 행보는 본격적인 대선모드에 돌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야권에 비해 적극적으로 조기 대선을 준비하지 못했다.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것도 여당으로서는 부담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본격적인 대선모드로 전환해 뛰기 시작한 만큼 더는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게 당의 내부적 판단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앞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당내 후보들의 인지도 높이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안상수·원유철 의원을 참석시켰으며 "앞으로 매주 수요일은 비상대책위원과 대선후보들의 연석회의 형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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