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黃권한대행, 거취 분명히 밝혀야"

입력 2017-02-08 09:38
정병국 "黃권한대행, 거취 분명히 밝혀야"

"방역작업과 국가위기 관리에 올인하라"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8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방역 작업과 국가위기관리에 올인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문제와 관련, "AI 발생 당시 황 권한대행은 뒤늦게 원점에서 점검하겠다며 머리를 조아렸지만 지금 모습은 이런 국가위기를 관리하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 대표는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에 출마를 하느냐, 안하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서 저울질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자세가 결국은 구제역, AI와 같은 국가적 위기를 낳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전북 정읍시 구제역 현장을 방문하는 정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AI와 구제역이 동시에 번지는 위기"라며 "청정구역 백신접종에만 지난 한해 217억원을 썼지만 무용지물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가의 허술한 접종과 정부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며 구제역 백신 접종에 대한 정부의 '뒷북대응'을 비판했다.

정 대표는 "사상 최악의 AI에 이어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전적으로 국가의 책임이자 안일한 대응 때문"이라며 "이런 국가 재앙은 탄핵 국면 속에서 국가가 제대로 통제, 관리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