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1조클럽'서 제외…지난해 매출 8천827억원(종합)

입력 2017-02-07 16:27
한미약품, '1조클럽'서 제외…지난해 매출 8천827억원(종합)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일제히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한미약품이 제약업계 연간 매출 '1조 클럽'에서 제외됐다. 2015년 기준 제약업계 역대 최대 매출을 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지 1년 만이다. 매출액을 비롯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일제히 줄어들었다.

한미약품[128940]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천827억원으로 33%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303억원으로 81%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기술수출 수익이 반영돼 있어서 이와 비교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2015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수익은 5천125억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 말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의 당뇨 신약(퀀텀프로젝트) 기술수출 계약이 일부 해지·수정된 것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당시 계약을 수정하면서 사노피로부터 받았던 계약금의 절반 상당인 2천500억원을 반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료 수익 감소 및 기술계약 수정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한 기타매출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6.2%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제넨텍과의 기술수출 계약금이 분할 인식되고, 국내 신제품 매출 증대 및 완제품 수출 증가가 예상돼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구개발에 매출액의 18.4%에 해당하는 1천626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은 2015년 기준 1조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유한양행, 녹십자와 함께 제약업계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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