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보수세력 재집결하면 대선 레이스 양상 달라질 것"

입력 2017-02-07 14:33
이인제 "보수세력 재집결하면 대선 레이스 양상 달라질 것"

"KTX 오송역 있는데 세종역 신설은 정신 나간 이야기"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7일 "보수세력이 재집결해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청주를 방문한 이 전 최고위원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탄핵 사태로 보수 민심이 어마어마한 충격과 상처를 입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세력은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더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할 것"이라며 "보수세력의 중심에 있는 새누리당 역시 지금은 분열됐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재집결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는 출마의 변도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리더십이 마비되고, 경제 위기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데다 북한의 핵 도발까지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런 위기 타개를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안에 분권형 대통령제로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경제·교육·노동·복지 등 내정은 내각제로 외교·안보·국방·통일 등 외정은 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바꿔야만 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충청대망론은 지역민의 열망이 담긴 아주 소박한 정서의 표현"이라며 "강원이든 충청이든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인물이 대통령이 돼 봉사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근 지역에서 논란이 되는 세종시의 KTX 세종역 신설 요구와 관련해서는 "한마디로 정신 나간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철도가 도시전철도 아니고, 여기저기 역을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고속철도역을 새로 만들려면 1천억원 이상 들고, 유지관리비 또한 엄청나다"며 "가까이에 오송역이 있는데 이해관계의 충돌은 또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당이 안정을 찾는 대로 세종역 신설에 대한 내 생각을 당에 분명히 밝히겠다"며 "특히 (세종역 신설이 추진되더라도) 국회에서의 예산 배정 단계부터 논란이 없도록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청주시 산남노인복지센터를 방문 배식봉사도 펼쳤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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