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D-100] ② 한국 축구, 안방서 4강 신화 꿈꾼다

입력 2017-02-08 04:00
[U-20월드컵 D-100] ② 한국 축구, 안방서 4강 신화 꿈꾼다

잇단 사령탑 교체에도 서귀포·포르투갈 전훈으로 기량 끌어올리기

백승호·장결희·이승우 '바르사 3인방' 큰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U-20 축구대표팀은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4년 만에 4강 진출의 목표를 갖고 작년부터 이 대회를 준비했다.

대표팀은 작년에 가시밭길을 걸었다. 전력 점검 차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안익수 감독은 경질됐고, 정정용 임시 감독이 팀을 이끄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신태용호는 작년 12월 제주도 서귀포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최근 포르투갈 전지훈련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서귀포 전지훈련에선 사상 최대 규모인 34명을 소집해 옥석 가르기를 다시 했다.

신 감독은 국내파 위주로 서귀포 전지훈련을 마친 뒤 '바르사 공격수 3인방' 백승호, 장결희, 이승우를 합류시켜 팀 내 경쟁을 도모했다.

안익수 감독 체제에선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했던 해외파 선수들은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펄펄 날았다.

전훈 기간 5차례 평가전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했고 12득점, 8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선수는 백승호다. 무려 4골을 몰아넣으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대표팀 막내 조영욱(고려대)과 김대원(대구FC)도 2골씩 넣었고, 장결희와 이승우도 한 골씩 기록했다.

이승우는 소속팀 경기 출전으로 대표팀 출전 기회가 적었는데도 득점을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백지상태 경쟁을 강조하고 있지만, 백승호와 이승우는 최종 엔트리에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종 엔트리 21명은 다음 달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5일부터 30일까지 U-20 월드컵 테스트 이벤트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 경기가 마지막 시험무대가 된다.

4월엔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5월 20일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총 24개국이 참가한다. 이 중 13개국이 확정됐다.

아시아에서는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이 출전권을 얻었다.

남미에선 우루과이가 참가하고, 오세아니아에선 뉴질랜드와 바누아투가 나선다.

유럽은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이 진출을 확정했다.

아프리카 4개국, 중남미 4개국, 남미 3개국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대회는 4개 팀씩 총 6개 조로 경쟁한다. 각 조 1,2위가 자동으로 16강에 진출하고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올라간다.

조 추첨은 다음 달 15일에 열린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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