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도 이방카의 中 트럼프브랜드 신발공장 '정상가동'

입력 2017-02-07 10:41
불매운동에도 이방카의 中 트럼프브랜드 신발공장 '정상가동'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미국에서 확산하는 반(反) 트럼프 단체의 불매운동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트럼프 브랜드 신발을 생산하는 중국 공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이방카 트럼프 신발을 생산하는 2개 공장은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공장의 한 관계자는 "미국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 공장이 받은 오더에는 아직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시즌을 위해 트럼프 브랜드에서 이미 1만 켤레 이상의 신발주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2010년부터 트럼프 브랜드 신발을 생산해왔으며 주문이 처음 수백 켤레에서 지금은 수만 켤레로 늘어났고 모두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신발을 생산하는 또 다른 업체도 오더가 많지 않아 불매운동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대형 유통업체 노드스트롬은 트럼프 브랜드 제품을 매장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업체 측은 매출 부진을 이유로 댔지만, 반 트럼프 단체의 지속적인 불매 캠페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트럼프 브랜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노드스트롬 뿐아니라 메이시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의 상당수가 생산을 중국 공장에 의존하고 있어 불매운동이 확산하면 중국업체 역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기조가 더 큰 무역갈등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 수출품에 45%의 관세를 매기고 미국 밖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국경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불매운동이 아니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현실화되면 중국제품 가격경쟁력은 수직하락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최근에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미중 무역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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