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로켓 '광명성 4호' 발사 1주년 띄우기

입력 2017-02-07 10:37
北, 장거리로켓 '광명성 4호' 발사 1주년 띄우기

노동신문 "앞으로도 위성 쏘아 올릴 것"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지난해 2월 7일 성공한 장거리 로켓(미사일·북한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 '광명성 4호' 발사 1주년을 맞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가 지구를 박차고 만리대공으로 날아오른 때부터 한해가 흘렀다"며 "광명성-4호 발사의 대성공으로 하여 우리 조국은 당당한 우주 강국으로서의 지위에 더 높이 올라섰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신문은 "쏘련(소련)이 첫 인공지구위성 '스뿌뜨니크'(스푸트니크) 1호를 쏴올린 때로부터 오늘까지 세계적으로 발사한 인공지구위성은 8천여개나 된다"면서 "하지만 자기의 운반 로케트(로켓)로 자기의 발사장과 발사대로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10개 나라밖에 없다"고 자찬했다.

이어 "문제는 이런 나라들에서도 인공지구위성 개발에서 100% 국산화라는 말은 사실상 신화적인 용어로 통용되고 있는 것"이라며 인공위성 초강국도 재료와 장비 일부를 수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20여개의 인공지구위성 발사장과 10여개의 위성관제종합지휘소 가운데도 세계 여러 나라들이 공동으로 힘을 합쳐 건설한 것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우리 공화국은 남들이 걸어온 단계를 뛰어넘으며 말그대로 대비약하였다"며 북한이 모든 과정을 100% 국산화하는 기적을 이뤘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우주정복을 위한 혁명의 길은 오늘도 내일도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 공화국은 앞으로도 당 중앙이 결심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주체의 위성들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 라디오 매체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광명성 4호 발사 성공과 관련해 조선발명총국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내보내기도 했다.

최정호 조선발명총국 과장은 "지금도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성과적으로 발사하였다는 소식에 접하고 격정을 금치 못하던 1년 전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며 "우리 위성운반기술과 로케트 저장기술이 매우 높은 경지에 올라섰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웅변으로 실증해준 그런 사변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발사를 시작으로 총 여섯 차례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2012년 12월 12일 발사한 광명성 3호 2호기와 지난해 2월 7일에 발사한 광명성 4호만이 인공위성 궤도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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