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실바람'에서 전기를…전남대 연구팀 발전시스템 개발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나뭇잎이 흔들리는 정도의 남실바람에서도 전기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회전마찰 발전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전남대학교는 공과대학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박종진 교수 연구팀이 마찰전기와 정전기 유도 현상을 이용해 낮은 풍속의 바람에서 발생하는 회전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회전마찰 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회전마찰 발전시스템은 기존 개발된 시스템에 비해 정전기를 일으키는 마찰면을 최소화해 에너지 수확 효율을 높였다.
회전마찰 발전기는 2cm 직경의 초소형으로도 제작할 수 있고 매우 작은 크기임에도 30V 정도의 높은 전기에너지를 수확할 수 있다.
기존의 회전 마찰발전 시스템에 비해 낮은 풍속에서도 작동이 가능하고, 발전기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캠핑이나, 하이킹 같은 레저 또는 스포츠용 보조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 기초연구지원사업과 LINC(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 산업기술자원부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석사과정 2년 차 박상기 학생이 1저자로 참여했다.
박종진 교수는 "마찰면을 줄여 작은 풍속에서도 전기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낮은 풍속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터널 내부나 도로 표지판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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