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맡겼다 수상한 낌새에 '보이스피싱' 신고

입력 2017-02-06 19:58
통장 맡겼다 수상한 낌새에 '보이스피싱' 신고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보이스피싱 조직이 범행에 사용할 목적으로 확보한 통장의 명의자가 뒤늦게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조선족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3일 낮 12시께 모 은행의 대출 담당자를 사칭, 대출금을 즉시 상환하면 이자를 낮춰주겠다고 속여 B씨로부터 송금받은 현금 1천400만원을 중국으로 송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통장의 명의자 C씨의 신고를 받고 부산의 모 은행지점에서 잠복하다 현금을 인출하러 온 두 사람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C씨는 대출 담당자를 사칭한 이들로부터 은행 거래실적을 올리고 대출이자를 싸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통장과 사업자 등록증을 맡긴 상태였다.

C씨는 뒤늦게 이들이 보이스피싱 조직원일 수 있다는 의심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와 피해금 회수에 도움을 준 C씨에게 감사장과 보상금을 지급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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