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핀 꽃" 메타폴리스 화재상가 인근에 시민 '추모꽃'(종합)
"다시는 이런 일 없기를"…오가는 시민들 함께 안타까움 표시
(화성=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못다 핀 꽃. 인재에 희생당한 당신을 애도하며 다시는 이런 일 없기를 기도합니다."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현장 인근에 6일 추모 메시지와 꽃이 놓였다.
가지런한 글씨체로 적힌 추모글은 분홍색 색지에 적혀, 하얀색 퐁퐁소국과 리시안시스가 담긴 꽃다발과 함께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 버튼 옆에 부착됐다.
해당 엘리베이터는 메타폴리스 상가 건물과 연결된 지상 엘리베이터로 평소 시민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글을 발견한 시민들은 가던 걸음을 멈춘 뒤 글귀를 들여다보며 참사를 안타까워했다.
해당 꽃을 판매했다는 인근의 한 꽃집 관계자는 "오늘 오전 40∼50대로 보이는 한 여성분이 꽃을 사갔다"라고 전했다.
추모글은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시민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오전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 건물 3층 옛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발생한 불로 정모(50)씨 등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이번 화재는 뽀로로 파크에서 발화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초기 진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화재경보도 울리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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