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野 '대연정 논란'에 "떡 줄 생각도 없는데…"

입력 2017-02-06 16:33
범여권, 野 '대연정 논란'에 "떡 줄 생각도 없는데…"

"대연정은 상대방 입장 존중부터…협치 가능한 구도 만들라"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의 '대연정' 발언을 둘러싸고 야권에서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범여권은 6일 "앞뒤가 바뀐 행태"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바른정당·새누리당과 연정을 하겠다면서도 정작 상대방의 입장은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마치 정권을 잡은 것처럼 행동하는 민주당의 모습에 오만함까지 묻어나고 있다"며 "진정으로 대연정을 통한 국가 운영을 생각한다면 상대에게 진정성 있고 예의 바르게 손을 내밀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대연정은 정치인들의 유·불리에 따라 결정하는 게 아니라 권력 구조를 '협치'가 가능한 구도로 만드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협치를 위한 전 단계인 개헌을 논의하지 않으면서 대연정을 논의하는 건 오로지 권력욕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야당은 혹세무민을 삼가고 개헌에 적극적인 의사 표명과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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