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성 뺏길라' 트램 선도도시 대전, 조기개통 추진
권선택 시장 "트램 개통시기 앞당기고, 문제점 예측 보완하라"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시가 국내 첫 노면전차(트램)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2025년으로 예정된 완공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선택 시장은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연 확대간부회의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시기를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
권 시장은 "대전은 전국 자치단체 중 트램을 가장 먼저 추진한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이 있다"며 "자부심을 느끼고 2025년으로 예정된 완공 시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시의 많은 노력으로 이제는 전국의 많은 도시가 앞다퉈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정부도 협조하는 자세로 바뀌었다"며 "트램 도입에 따른 문제점을 충분히 예측하고 정밀하게 보완하라"고 요청했다.
시는 2014년 12월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으로 건설하기로 하고 현재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하는 등 트램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 4월에 트램 시범노선을 선정 발표하고 7월에는 트램 노선까지 확정, 발표했다.
10월에는 전문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협의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부산이 2023년까지 트램을 도입, 운영하기로 하기로 하는 등 일부 지자체가 대전보다 트램 완공 시기를 앞당겨 마음이 급해졌다.
시는 이런 상황에서 자칫 트램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권 시장은 이날 올해 핵심시정인 청년정책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 설치와 함께 시와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의 업무협조도 강조했다.
그는 지역밀착형 문화예술정책 발굴과 함께 이를 청년정책과 연계할 것도 주문했다.
권 시장은 대선을 앞두고 대전이 제4차 산업혁명의 특별시가 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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