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농업부산물 '미강'으로 3D 프린팅 재료 개발

입력 2017-02-06 16:05
강원대, 농업부산물 '미강'으로 3D 프린팅 재료 개발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대학교 연구진이 농사를 짓고 난 후 버려지는 농업부산물을 3D 프린트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6일 강원대에 따르면 임기택 바이오시스템공학전공 교수 연구팀은 현미를 백미로 도정할 때 나오는 부산물인 '미강' 등으로 만든 바이오 필라멘트 'r-PCL Filament'로 3D 형상 프린팅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미강을 활용해 만든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물질인 친환경 수지 PLA와 PCL 복합소재로 바이오 필라멘트를 만들어 생분해성을 높였다.

또 생채 적합성을 가진 의료 바이오 소재로 활용해 '제한적 사용'이라는 기존 단점도 극복했다.

미강은 단백질, 식이섬유, 식물성오일, 비타민과 미네랄 등 미량 원소가 고르게 분포한 바이오 소재다.



보통 3D 프린터는 주로 플라스틱 소재를 원료로 사용하지만, 농업부산물 등 바이오 소재를 원료로 사용하면 향후 인공 장기 등 3D 프린팅 결과물 사용범위가 훨씬 다양해진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매년 발생량 40만t 중 5%만 현미유로 사용돼 쌀 부산물 이용가치 향상에도 기여하게 된다.

기술은 '농업부산물을 이용한 바이오 필라멘트 제조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특허 출원이 완료됐다.

또 3D 프린터 전문기업인 '이조'가 이 기술을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곧 상용화될 예정이다.

임 교수는 "농업부산물을 활용한 3D 프린팅 소재개발이 실용화되면 국민건강 증진과 농업생명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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