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월 판매대수', 쌍용차 제치나…1월 167대 차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1월에 7천대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완성차 업계 5위인 쌍용차[003620]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1월 한달 간 국내에서 6천848대를 판매했다. 이는 수입차 전체 판매량(1만6천674대)의 41%를 차지한 것으로 지난달 팔린 수입차 10대 중 4대가 벤츠 차량인 셈이다.
강력한 '벤츠 독주 체제'가 형성된 것이다.
벤츠는 작년 10월에 6천400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사상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고 11월 5천724대, 12월 5천625대로 잠시 주춤한 듯 하다가 다시 지난달 판매량이 6천848대로 치솟았다.
이같은 판매량은 완성차 5사 중 5위인 쌍용차의 판매량에 버금가는 수준이어서 주목된다.
쌍용차는 지난 1월에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7천15대를 판매해 벤츠보다 167대를 더 팔았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순위는 현대·기아차가 각각 4만5천100대, 3만5천12대로 월등한 1~2위였고, 한국지엠이 1만1천643대로 3위, 르노삼성이 7천440대로 4위였다.
벤츠가 만약 7천대 판매 기록을 돌파한다면 르노삼성, 쌍용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것이다.
벤츠의 판매가 더욱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평균 차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는데도 판매량이 완성차 업체에 버금가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 판매량이 지금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완성차를 제치는 이변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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