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펀드시장 인덱스 '선전'·액티브 '고전'

입력 2017-02-06 13:38
수정 2017-02-06 13:49
1월 펀드시장 인덱스 '선전'·액티브 '고전'

인덱스펀드 3.01% 수익…"대형주 장세 지속 영향"

부동산 등 국내대체투자펀드 수익률 4.33% 가장 양호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지난달 펀드시장에서 지수의 흐름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선전했지만,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유형별로는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국내대체펀드 수익률이 가장 우수했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이하 지난 1일 기준)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3.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평균 수익률이 0.67%에 그친 액티브주식형 펀드보다 4배가 넘는 성과다.

이는 대형주 중심인 코스피200이 지난 한 달 동안 3.11% 상승했기 때문이다.

액티브주식형 중에서 일반주식형은 0.99%의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0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배당주식형과 중소형주식형은 코스피 상승에도 각각 -0.01%, -1.54% 등 마이너스(-)가 났다.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수난은 국내 주식시장의 대형주 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계속되고 있다.

액티브주식형은 최근 1년 동안 코스피의 상승(8.13%)에도 누적 성과(-0.96%)가 마이너스였다.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대형주가 장세를 주도한 덕분에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의 상승률(15.51%)보다 나은 16.23%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채하나 펀드평가팀 과장은 "국내 증시가 대형주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액티브펀드가 벤치마크를 초과하는 수익을 창출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의 대형주 쏠림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과도한 쏠림은 피로가 누적되면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단순히 시장을 추종하기보다는 한 걸음 떨어져서 객관적인 눈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국내 주식형 펀드 기간별 성과(2017.2.1 기준, 단위: %)

┌────────────┬────────────┬───────────┐

│ 구분 │ 1개월 │ 1년 │

├────────────┼────────────┼───────────┤

│액티브주식 │0.67│ -0.96│

│ *일반주식 │0.99│ -0.28│

│ *배당주식 │ -0.01│ 3.64│

│ *중소형주식│ -1.54│-13.14│

├────────────┼────────────┼───────────┤

│코스피200인덱스 │3.01│ 16.23│

├────────────┼────────────┼───────────┤

│코스피 │2.03│ 8.13│

│코스피200 │3.11│ 15.51│

└────────────┴────────────┴───────────┘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제공

한편 펀드 유형별로는 국내대체투자펀드가 지난 한 달간 평균 수익률 4.33%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그다음으로는 해외주식형(2.94%), 해외혼합형(1.38%), 국내주식형(1.19%), 해외채권형(0.46%), 국내채권형(0.12%), 머니마켓펀드(MMF)(0.11%), 국내혼합형(0.02%) 등 순이었다.

해외대체투자 펀드(-0.69%)는 손실을 기록했다.

운용사별 순자산 규모 상위 3위권은 삼성자산운용(26조3천34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24조7천616억원), KB자산운용(16조5천639억원)이 차지했다.

하나UBS(13조7천606억원), 신한BNPP(12조8천177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11조4천205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0조8천927억원)도 10조원 넘는 자금을 굴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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