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위협하는 모비스·LG, 주말 울산서 맞대결
공동 선두 삼성·인삼공사는 8일 잠실서 격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순위 다툼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가 11일 울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모비스는 최근 '슈퍼 루키' 이종현이 부상에서 회복해 가세하면서 전력이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종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지만, 피로 골절 등 부상 때문에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다가 지난달 25일 서울 삼성과 경기부터 뛰기 시작했다.
이종현이 합류한 이후 모비스의 성적은 6경기에서 4승 2패다.
19승 18패로 승률 5할을 넘긴 모비스는 4위 원주 동부(20승 16패)와도 1.5경기 차이로 추격해 상위권 도약까지 넘보고 있다.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200.1㎝)를 에릭 와이즈(192.8㎝)로 바꾸면서 신장의 열세가 우려됐지만 와이즈가 상대 팀 장신 외국인 선수를 비교적 잘 막는 데다 이종현, 함지훈 등이 골밑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LG는 조성민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산 kt에서 조성민을 데려온 LG는 이후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그것도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인삼공사 등 강팀들을 연파하며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5일 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는 6천 명이 넘는 만원 관중이 들어차 LG의 정상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또 LG는 조성민 영입 이전에는 오리온, 인삼공사를 상대로 나란히 3전 전패를 당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4라운드 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상위권 팀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됐다.
LG 역시 17승 19패로 6위 인천 전자랜드(18승 18패)를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따라서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두 팀의 11일 맞대결에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승 11패로 공동 선두인 삼성과 인삼공사는 8일 잠실에서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최근 인삼공사는 2연패를 당하며 주춤한 모양새다. 특히 8일 삼성과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원주 동부와 경기까지 7일간 네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예정돼있다.
이 기간 인삼공사는 8일 삼성, 10일 전자랜드, 12일 모비스, 14일 동부 등 상위권 팀들과 연달아 만난다.
이상윤 상명대 감독 겸 IB스포츠 해설위원은 "모비스나 LG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며 "이들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상위권 팀들은 매우 곤혹스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윤 감독은 "중하위권에 머물던 LG나 SK, KCC 등은 물론 최하위 kt까지 최근 전력이 좋아지면서 어느 한 경기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5, 6라운드 순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7일(화)
전주 KCC-인천 전자랜드(전주체육관·19시)
▲ 8일(수)
서울 삼성-안양 KGC인삼공사(잠실실내체육관)
서울 SK-창원 LG(잠실학생체육관·이상 19시)
▲ 9일(목)
원주 동부-부산 kt(원주종합체육관)
전주 KCC-고양 오리온(전주체육관·이상 19시)
▲ 10일(금)
서울 SK-서울 삼성(잠실학생체육관)
인천 전자랜드-안양 KGC인삼공사(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상 19시)
▲ 11일(토)
울산 모비스-창원 LG(14시·울산동천체육관)
고양 오리온-원주 동부(고양체육관)
전주 KCC-부산 kt(전주체육관·이상 16시)
▲ 12일(일)
인천 전자랜드-서울 삼성(14시·인천삼산월드체육관)
원주 동부-서울 SK(원주종합체육관)
울산 모비스-안양 KGC인삼공사(울산동천체육관·이상 1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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