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독주'…수입차 점유율 40% 첫 돌파(종합)

입력 2017-02-06 10:19
수정 2017-02-06 10:24
'벤츠의 독주'…수입차 점유율 40% 첫 돌파(종합)

1월 수입차 판매 전년비 2.7%↑…'E-클래스' 베스트셀링카 1~4위 휩쓸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중형 세단 'E-클래스'의 인기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벤츠는 수입차시장 점유율 40%를 처음으로 돌파한 데 이어 지난 한달 간 6천800여대를 판매해 월간 판매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월 수입차 판매는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 1만6천234대에 비해 2.7% 증가한 1만6천674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등록실적(2만117대)과 비교해서는 17.1%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는 작년 10월에 5개월 만의 반등에 성공했다가 11월, 12월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1월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벤츠 6천848대, BMW 2천415대, 포드 1천23대, 도요타 895대, 렉서스 724대, 혼다 684대, 랜드로버 595대, 미니(MINI) 541대 순이었다.

지난해 BMW를 꺾고 수입차 1위를 차지한 벤츠는 1월에도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41%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달 팔린 수입차 10대 중 4대가 벤츠였던 셈이다.

반면 이번달 E-클래스의 경쟁모델인 7세대 '뉴 5시리즈' 출시를 앞둔 BMW는 판매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디젤 게이트'로 정부로부터 상당수 모델이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는 지난달 474대를 판매했고, 판매할 차량이 아예 없는 폴크스바겐은 0대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2천118대(72.7%), 일본 2천952대(17.7%), 미국 1천604대(9.6%)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8천58대(48.3%), 디젤 7천147대(42.9%), 하이브리드 1천435대(8.6%), 전기 34대(0.2%)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1만6천674대 중 개인구매가 1만661대로 63.9%, 법인구매가 6천13대로 36.1% 였다.

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220 d(1천263대), 벤츠 E 200(1천48대), 벤츠 E 300(780대) 순으로 1~3위 모두 벤츠의 E클래스가 휩쓸었다. 4~5위도 벤츠 E 300 4매틱(626대), 벤츠 C200(582대)이 차지했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1월 수입차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월 보다는 감소했으나,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확보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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