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건강보험 작년 3조 흑자…누리꾼들 '부글부글'

입력 2017-02-06 09:42
수정 2017-02-06 12:00
[SNS돋보기] 건강보험 작년 3조 흑자…누리꾼들 '부글부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건강보험) 제도 바뀌었다고 홀어머니 따로 내고, 아내 따로 내고, 월 소득 150(만원) 버는 치킨집 한다고 나도 21만원 따로 걷어가고… 너무 하십니다."(네이버 아이디 'cjh2****')

작년 건강보험 총수입이 55조7천억원, 총지출은 52조6천억원으로 3조원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누적흑자 규모가 20조원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6일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건강보험제도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한 누리꾼들의 불만과 비난 글이 이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okdo****'는 "지역가입자 전환 시 집 한 채 있는 거 때문에 보험료 많이 나오는 거 감수하라면서 실직자한테 뺨 한 대 더 때린다. 이런 식으로 건강보험료 걷으니 흑자가 3조 안 나면 비정상이지"라고 성토했다.

아이디 'qaqa999'는 트위터에서 "서민 고혈 빨아 착취한 돈으로 흑자라니?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 소득이 한 푼 없어도 직장가입자 때보다 2∼3배 부과해서 거둔 엉터리 건보료제도"라고 비난했다.

네이버 누리꾼 'bobb****'는 "이젠 직업도 없는데, 매달 31만원 건보료 내야 한단다. 10년 된 차에 전세 끼고 산 40년 된 노후 맨션도 재산이라고 세금 받네"라고, 아이디 'zoll****'는 "이 하나(치료)에 (비용이) 한 달 월급이다. 보험적용은 안 된다. 보험료는 꼬박꼬박 받아간다. 형평성이 없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렇게 뜯어가니 당연하지"(다음 아이디 '빨간명찰'), "흑자일 수밖에. 재산이 그대로인데 한 달 새 보험료가 배로 올랐음"(네이버 아이디 'park****') 등과 같은 댓글도 있다.

건강보험 제도 개편과 보험료 인하를 요구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네이버 이용자 'chok****'는 "흑자라면서 해마다 보험료 올리나"라고 따졌고, 'exce****'는 "국민 부담을 줄여주고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chan****'는 "세계 각국에서 원정 오는 암 치료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그거 한국인이 피땀 흘리며 낸 돈이다. 흑자 운운하지 말고 새는 건보료 막아 국민에게 써라"라고, 'suny****'는 "직장·지역 구분 없애고 병원에 간만큼 부과해라"라고 요구했다.



aup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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