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1년] ① 평창 개막 앞으로 365일…'하나 된 열정' 카운트타운
신설 경기장 평균 공정률 96.3% '완성 단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력향상지원단 출범…'올해 337억원 지원'
한국, 금메달 8개 포함 메달 20개·종합 4위 목표
<※ 편집자 주 = 우리나라가 처음 유치한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이면 개막 1년을 앞두게 됩니다. 연합뉴스는 'G(Game)-1년'을 맞아 특집기사 10꼭지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36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가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개막해 25일까지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5천여 명에 달하는 선수단이 참가해 15개 세부종목에 걸린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17일 동안 열전을 펼친다.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며 동계올림픽은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다.
유치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첫 도전에 나섰지만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차 투표 끝에 밴쿠버에 무릎을 꿇었다.
포기하지 않고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재도전한 평창은 또다시 결선투표에서 러시아 소치에 패하며 두 번째 눈물을 삼켰다.
결국 삼수(三修)에 나선 평창은 2011년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치러진 IOC 총회에서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따돌리고 마침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8년에 걸친 유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택받은 평창은 '하나 된 열정'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경제·평화·환경·문화 올림픽이라는 4대 주제를 앞세워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평창올림픽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 5천여 명의 선수단뿐만 아니라 IOC 관계자,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국제스포츠단체 관계자, 미디어 관계자 등을 합쳐 총 4만5천여 명이 참여해 '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은 평창, 강릉, 정선 등 총 12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설상 종목은 정선 알파인 경기장,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보광 스노 경기장, 용평 알파인, 알펜시아 스키·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치러진다.
또 빙상 종목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아이스 아레나, 강릉·관동 하키센터,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다.
12개 경기장 가운데 6곳은 새로 건설하고 나머지 6곳은 기존 시설을 활용하게 된다. 경기장 건설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8천723억원이다.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개·폐회식은 평창 대관령면의 올림픽 플라자에서 펼쳐진다.
6개 신설 경기장의 평균 공정률은 1월 현재 96.3%에 이르며 완성 단계에 왔다.
쇼트트랙과 피겨 경기가 펼쳐지는 강릉아이스아레나는 100% 공정률로 이미 테스트 이벤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쳤고, 강릉하키센터와 관동하키센터도 99% 이상의 공정률로 사실상 공사가 마무리됐다. 또 공정률 98.6%인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9일부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빙속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른다.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한 종목별 테스트 이벤트는 이미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해 오는 4월까지 총 28차례가 치러져 '성공 개최'의 초석을 다지게 된다.
평창올림픽은 준비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휩싸이며 적지 않은 차질을 빚었다.
최순실 일가의 이권 사업에 걸림돌이 됐던 조양호 전 평창조직위원장이 갑자기 경질되고,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대기업들이 거액을 내면서 평창조직위의 마케팅 활동은 큰 타격을 받았다. '최순실 파문'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국민적 관심도 식으면서 조직위의 홍보 활동도 위축됐다.
그러나 새해 들어 '최순실 파문'에도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계에서 개진되면서 조직위는 스폰서 확충 작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
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으로 대회 준비가 탄력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 동계종목 단체, 강원도, 평창조직위 등이 참여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력향상지원단'을 출범시켰고, 국가대표 훈련비 등 평창동계올림픽 특별 예산으로 올해 33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8개를 포함해 총 20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4위에 오르는 것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스포츠토토), 이승훈(대한항공), 김보름(강원도청)과 쇼트트랙의 최민정(서문여고), 심석희(한국체대)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빙상 종목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고, 썰매 종목에서 1개의 금메달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홈어드밴티지'의 이점을 살려 불모지나 다름없던 설상 종목에서도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동메달 2개를 목표로 내걸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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