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주자들 "지지율 끌어올려라"…휴일 총력전
유승민·남경필, 기자회견·종편 출연…원유철 출마 준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바른정당의 두 대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5일 TV 출연과 기자회견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평일 못지않은 강행군을 이어갔다.
설 연휴 이후에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후보들을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는 이들은 어떻게 해서든 인지도와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범여권 주자 중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제외하고 여론 지지율 선두인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 창업 지원책을 골자로 한 세 번째 정책공약을 발표한다.
앞서 그는 공약 1·2호로 '육아휴직 3년법'과 '칼퇴근 보장법'을 발표한 바 있다.
남 지사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50대 초반인 자신이 기치로 내건 '세대교체'와 '젊은 리더십'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또 이날 보수 성향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들에 잇달아 출연한다. 방송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 인지도를 높이고 보수층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서 보수표를 확장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남 지사도 종편 프로그램 출연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KBS에 출연해 자신의 이혼과 아들의 부대 내 폭행·추행 파문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 등 대중 친화적이고 소탈한 이미지를 강화하려 애쓰는 중이다.
앞서 유 의원은 전날 한 유치원 졸업식에 참석해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을 앞둔 30∼40대 학부모들로부터 경제적·육체적 어려움과 정부 지원책의 문제점 등 고충을 들었다.
남 지사는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한 경기 화성시의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현장을 방문, 피해 상황 등을 살피고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대권 주자로 꼽히는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오는 6일 출마 선언에 앞서 이날 선친 묘소를 찾고 나서 출마 선언문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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