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태국에 사물인터넷 전용망 구축한다

입력 2017-02-05 10:07
SK텔레콤, 태국에 사물인터넷 전용망 구축한다

태국 국영 CAT텔레콤과 손잡고 방콕·푸껫에 로라망 설치

합작사 트리페이 통해 전자결제 서비스 개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태국에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을 구축한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태국 국영 통신사 CAT텔레콤과 IoT 전용망 구축 및 기술 컨설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태국 방콕 및 푸껫에서 IoT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방콕과 푸껫에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 로라(LoRa)를 활용한 IoT 전용망을 구축한다.

우선 방콕 왕궁 주변에 로라망을 설치해 관광객에게 위치 추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푸껫에서는 로라망을 기반으로 차량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IoT 전용 단말을 관광버스에 설치해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 이동 경로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양 사는 푸껫에서 차량 위치 서비스를 시작으로 수도·전기 원격 검침, 스마트 가로등으로 IoT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망 구축 외에 IoT 플랫폼과 디바이스 수출을 포함한다. SK텔레콤은 국내 중소기업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기지국·교환기), 스파코사(IoT 기기·솔루션)와 협력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태국 IoT망은 국내 SK텔레콤 망과 주파수 및 출력조건이 흡사해 최소한의 규격만 변경하면 태국 시장에 관련 제품을 수출할 수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CAT텔레콤은 태국 명문 출라롱콘 대학교와 부라파 대학교와도 각각 산학 협력을 맺고, 캠퍼스 내 로라망을 기반으로 한 IoT 시험 공간을 구축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전자결제회사 NHN-KCP 및 CAT텔로콤과 합작해 만든 전자결제 업체 트리페이(Tree Pay)의 태국 서비스 개시도 발표했다.

트리페이는 한국 시장의 다양한 결제 솔루션을 도입해 태국의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NHN-KCP는 핵심 결제 기술을 활용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CAT텔레콤은 정부기관 대상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한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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