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잔여연봉 탓에 원하는 팀 없을 것"< CBS스포츠>

입력 2017-02-05 09:15
수정 2017-02-05 09:26
"박병호, 잔여연봉 탓에 원하는 팀 없을 것"< CBS스포츠>

박병호, 미네소타 잔류 전망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된 박병호(31)를 데려가려는 팀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미네소타 구단이 전날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빼고 1년 205만 달러 계약으로 영입한 불펜투수 맷 벨라일을 집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DFA는 구단이 그 선수를 방출하고자 할 때 쓰지만, 박병호는 이 경우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CBS스포츠는 박병호가 미네소타 구단에 잔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박병호는 7일간 다른 팀이 영입할 수 있다. 영입 구단은 박병호의 남은 보장 연봉인 925만 달러를 승계해야 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우타 거포가 필요한 팀이라 할지라도 박병호보다는 비용이 적게 들고, 검증된 크리스 카터 또는 마이크 나폴리와 계약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미네소타 구단이 박병호의 연봉을 일부 부담하면서 트레이드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와 4년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낮은 타율에도 탁월한 장타력으로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5월 중순 이후 약점이 노출되며 고전했다. 심지어 트리플 A에서도 타율 0.224에 출루율 0.297, 장타율 0.526로 부진했다.

CBS스포츠는 "박병호의 삼진 비율은 30.1%에 달했다. 이는 좋지 않다. 콘택트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박병호는 지난해 8월 손목 수술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 30세 선수가 손목 부상에서 돌아왔고, 그에게 925만 달러의 몸값이 남아 있다면 영입전이 뜨거워질 리 없다"고 진단했다.

CBS스포츠는 박병호가 미네소타 구단에 잔류해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할 것으로 봤다. 그리고 시즌을 트리플 A에서 시작할 것으로 봤다.

이 매체는 "이번 DFA가 미네소타에서 박병호의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박병호는 자신의 힘으로 40인 로스터 진입을 이뤄내면 된다. 그에게는 잠깐 만나는 장애물에 불과하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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