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형구 평창 사무총장 "테스트이벤트, 붐업에 총력 기울일 때"
알래스카서 평창까지 찾은 관객 두고 "정말 고마운 분"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제는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붐업에 총력을 기울일 때입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여형구 사무총장은 4일 연합뉴스와 만나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를 둘러보며 이처럼 말했다.
지난해 11월 이번 시즌 첫 테스트이벤트가 열릴 때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 사태 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였지만, 여 사무총장은 각종 의혹에 해명하기에 바빴다.
이제 그 짐을 조금씩 벗어가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노르딕 복합 월드컵을 통해 본격적인 '붐업'을 하는 게 목표다.
이번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기량을 겨루는 무대라 해외에서는 관심이 높지만, 크로스컨트리와 노르딕 복합이 아직은 국내에서 생소한 종목이라 큰 열기는 느끼기 힘들다.
여 사무총장은 "앞서 강릉에서 했던 테스트이벤트는 관중이 많이 왔다. 강릉은 인구가 25만 명이고, 평창은 1만 명이라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다"면서 "붐업을 위해 각 지자체에 국장급 직원을 파견했다. 강원도만의 축제가 아닌 국민의 축제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입장권을 무료 배포했는데, 대회 첫날인 3일 총 입장 관중은 6천 명 정원에 899명이었다.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열린 2016-2017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 유료 입장임에도 3일간 2만9천5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3일 경기장에는 대회 관람을 위해 알래스카부터 찾아온 관객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여 사무총장은 "정말 고마운 분"이라며 "전국에서 관중을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테스트이벤트는 올림픽에 앞서 '리허설'을 하는 무대다.
이번 대회는 관객과 자원봉사자, 취재진을 포함한 모든 인원에 대해 보안 검색을 하며 올림픽 분위기를 내고 있다.
여 사무총장은 "이번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보러 다녀왔다. 시설은 괜찮은데, 운영에서 조금씩 문제가 보이더라"며 앞으로 남은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더욱 매끄러운 운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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