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작년 이집트숲 모기 피해 217만5천명…올해 더 늘어날 듯

입력 2017-02-04 02:08
수정 2017-02-04 02:12
브라질 작년 이집트숲 모기 피해 217만5천명…올해 더 늘어날 듯

보건장관 "뎅기·지카는 진정세…치쿤구니아 환자는 급증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이집트숲 모기' 피해가 올해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이집트숲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질병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집트숲 모기' 피해는 뎅기·치쿤구니아 열병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합쳐 217만5천여 명이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846명이었다.

바후스 장관은 올해 뎅기 열병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은 진정세를 보이겠으나 치쿤구니아 열병은 빠른 속도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치쿤구니아 열병 사망자는 196명이었다. 2015년의 14명과 비교하면 정확하게 14배 많은 것이다.



한편, 브라질의 민간 의료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의료재단(Fiocruz)의 니지아 트린다지 대표는 지난달 말 세미나에 참석, "'이집트숲 모기' 퇴치는 공공보건 분야의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가 됐다"면서 "그러나 '이집트숲 모기'를 완전히 없애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린다지 대표는 상시적인 방역활동을 통해 '이집트숲 모기' 번식을 최대한 막으면서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관찰 시스템을 갖추는 등의 노력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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