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23득점…OK저축, 한전에 역전승 8연패 탈출(종합)

입력 2017-02-03 22:41
모하메드 23득점…OK저축, 한전에 역전승 8연패 탈출(종합)

'헐리 23득점' 도로공사는 6연패 탈출…현대건설 4연패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OK저축은행이 8연패 벼랑 끝에서 한국전력을 잡고 회생했다.

OK저축은행은 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0-25 25-23 26-24 21-25 20-18)로 꺾었다.

남자부 최하위에 머물며 봄 배구 탈락을 확정했던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4위 한국전력은 2연승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모하메드 알 아치대디가 29득점, 송희채가 16득점으로 활약했다. 강영준도 14득점으로 거들었다.

1세트는 한국전력이 가져갔다. 아르파드 바로티와 전광인이 각각 5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2세트 모하메드의 7득점 공격포를 앞세워 반격했다.

OK저축은행은 16-9로 한국전력을 멀리 따돌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바로티, 전진용, 서재덕의 블로킹에 탄력을 받아 24-23까지 쫓아왔으나, 강영준이 퀵오픈으로 추격을 막아냈다.

3세트는 17-17부터 팽팽한 동점 싸움이 이어지더니 듀스까지 갔다.

OK저축은행의 집중력이 앞섰다. OK저축은행은 강영준의 오픈 스파이크로 1점을 선취하고, 한국전력 강민웅의 범실을 얻어 3세트를 차지했다.

2·3세트를 내리 내준 한국전력은 4세트 10-5로 앞서나가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결국 한국전력은 4세트를 4점 차로 가져가며 5세트로 갔다.

5세트는 18-18까지 안갯속이었다.

강영준이 오픈 공격을 꽂고 모하메드가 마지막 스파이크를 강타하면서 OK저축은행은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16-25 25-17 21-25 25-21 15-12)로 제압하고 6연패 사슬을 끊었다.

도로공사의 시즌 5번째 승리이자, 현대건설 상대 첫 승리다.

현대건설은 4연패에 빠졌지만, 승점 1을 얻어 3위 KGC인삼공사(승점 36)를 1점 차로 따라붙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블로킹 8개로 도로공사(블로킹 0개)를 압도했다.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4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외국인 주포 에밀리 하통이 20%대 공격성공률로 주춤하다가 2세트 초반 교체돼 나가면서 도로공사가 기회를 잡았다.

그사이 도로공사의 힐러리 헐리가 7득점으로 살아나면서 2세트는 도로공사가 가져갔다.

도로공사는 3세트를 현대건설에 내줬으나, 4세트를 따내면서 경기를 5세트로 끌고 들어갔다.

5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도로공사가 앞서나가다 6-6, 11-11 등 번번이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배유나와 전새얀이 3번 연속으로 블로킹을 합작하면서 도로공사가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마지막 득점은 헐리의 스파이크로 만들었다.

헐리는 이날 총 23득점으로 활약했다. 정대영과 배유나가 17득점, 전새얀도 16득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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