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길 것인데 중도하차할 일 없다"(종합)

입력 2017-02-03 18:11
수정 2017-02-03 18:13
이재명 "이길 것인데 중도하차할 일 없다"(종합)

부산 소녀상 찾아 "한일위안부 합의 원천 무효…재협상 해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처럼 중도하차할 일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부산 방문 중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 전 총장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이 시장의 지지율이 꺾이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최근에 많이 올라가서 주변에서 저보고 스트레스 쌓이지 않습니까 묻는데, 저는 즐겁습니다"라면서 "안 지사의 지지가 올라가면 판이 커지는 것이고 민주당 경선의 역동성 또한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 전 총장이 그야말로 1등 후보에서 어느 순간에 갑자기 3, 4위로 떨어지면서 20일 만에 낙마했다"면서 "민심은 그렇게 역동적인 것이고 어떤 계기가 있으면 폭등, 폭락하기도 하고 한 달 만에 10∼20% 왔다 갔다하는 게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처럼 중도에 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이길 건데 왜 중도하차 하느냐"며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투표, 미국 대통령 선거를 보면 드러나는 수치들이 다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경선은 여론조사와는 다른 것이고 결선투표제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경선 경쟁이 시작되면 추세가 바뀌는 것은 2∼3주면 가능하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반격의 카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막는 거대 사회악과 싸우고,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주면 국민들이 저의 열정, 추진력, 용기를 인정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거부한데 대해 "체계적으로 반격하고 귀환을 준비하는 것 같다. 3당 합당 때 처럼 기득권 세력들이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이는 촛불이 켜져있을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을 찾아서는 "한일위안부 합의는 합의의 최소요건도 갖추지 못했고, 더구나 피해 당사자가 아무도 동의하지 않아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원점에서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일본의 속국도 아닌데 지금처럼 끌려갈 게 아니라 동등한 자주 국가로서 국권을 명확하게 세우고, 원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민주당 부산시당 당직자와 당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에 연 데 이어 부산철도차량정비단 대강당에서 철도노조 부산지역본부 초청으로 특강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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