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주민, 케이블카 부결 항의 문화재청 원정 시위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양양지역 주민들이 문화재위원회의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 부결에 항의하고 재심의를 촉구하는 원정 시위에 나선다.
3일 설악산오색케이블카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오는 6일 오전 10시 정부 대전청사 문화재청 앞에서 지역주민 3천여 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양지역 주민들은 이날 오전 5시 30분 대형버스 77대 편으로 양양군을 출발해 대전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서 비대위는 케이블카 부결을 항의하고 재심의를 촉구하는 주민들의 바람을 담은 서명부를 문화재청에 전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내는 호소문, 문화재청장에게 보내는 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 150여 명은 삭발까지 하고 집회 참가자들의 의지 결집을 위한 사물놀이 등도 할 계획이다.
정준화 비대위원장은 "문화재위원회는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을 반드시 재심의 가결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주민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8일 양양군이 제출한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에 대해 부결 처리했다.
이와 관련 양양지역에서는 숙원 사업으로 추진되던 설악산오색케이블카가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한 반발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양양군은 가능한 한 빨리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에 대한 재심의를 문화재청이 신청하고 행정심판도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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