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주간화제] "주식거래 이제 지문이나 손바닥만 보여주면 OK"
한화투자증권 지문인증, NH투자증권 정맥·지문인증 서비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증권업계에서 손바닥 지문이나 정맥 정보로 공인인증서를 대신하는 '바이오 인증' 서비스가 속속 도입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지난 1일부터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정보 인식으로 모바일 증권거래를 할 수 있는 '바이오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휴대전화에 바이오 정보(지문)만 저장하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로그인부터 주문, 이체까지 가능하게 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증권거래를 할 때마다 번거롭게 공인인증서로 본인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비밀번호도 따로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지문인식 방식의 바이오 인증은 또한 무기한으로 인증에 사용할 수 있어 더 편리하다. 공인인증서는 유효기간이 1년으로 제한돼 매년 경신해야 이용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우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먼저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이폰용 서비스도 애플의 승인을 거쳐 이달 중에 시작할 방침이다.
바이오 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가까운 한화투자증권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로 간단한 절차를 거쳐 지문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NH투자증권[005940]도 2일부터 지문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모든 모바일 금융거래에 공인인증서 대신 등록된 지문으로 본인인증을 하는 서비스로 지문만으로 로그인, 주식거래, 자금이체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달에는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손바닥 정맥 인증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손바닥 정맥의 굵기나 모양이 지문처럼 사람마다 모두 다른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영업점에 방문해 정맥 정보를 등록해놓으면 그다음부터는 전국 영업점에 설치된 기기에 손바닥만 올리면 입금과 출금은 물론 주식과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그동안 창구에서 제시해야 했던 신분증이나 증권카드, 통장이 없어도 거래가 가능하다.
지문이나 손바닥 정맥 등 '바이오 정보'를 이용한 금융거래 인증 방식은 앞으로 더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 이비즈(E-Biz) 사업부장인 김선철 상무는 "핀테크 시대를 맞아 바이오 정보로 본인인증이 가능한 기술기반이 확대해 온라인 채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4일 "핀테크 등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고객들에게 쉽고 편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바이오 정보 인식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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