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대응 최일선' 駐스위스 대사 한대성으로 교체

입력 2017-02-02 20:26
北, '인권대응 최일선' 駐스위스 대사 한대성으로 교체

서세평 대사 후임인듯…교체 배경은 불분명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신임 스위스 주재 대사에 한대성을 임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의하면 스위스 연방 주재 조선 특명전권대사로 한대성이 임명되였다"고 짧게 보도했다.

한대성은 지난 2010년 4월 주(駐) 스위스 대사에 임명된 서세평의 후임으로 보인다. 북한은 스위스 주재 대사가 스위스 제네바에 소재한 각종 국제기구를 상대하는 북한 대표부의 대사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서세평 대사는 그간 유엔 인권이사회(UNHRC)를 비롯한 제네바의 유엔 인권 기구들을 상대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인권 공세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북한이 인권문제 대응 외교의 '최일선'이라고 할 수 있는 주 스위스 대사를 교체한 배경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서세평 대사가 7년 가까이 재임하는 등 상당히 오랜 기간 임기를 수행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최근 날로 강도를 더해가는 국제사회의 대북 인권 공세가 배경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신임 한대성 대사의 이력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2007년 4월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로 한대성이라는 인물이 임명됐다고 북한 매체들이 당시 보도했다.

서세평의 전임자는 리수용 현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다. 리수용은 '리철'이라는 가명으로 스위스 대사로 활동하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유학 시절 사실상 후견인 역할을 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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