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딸 이방카, 중국대사관 춘제 행사 참석 눈길(종합)
주미 중국 대사 "대립 아닌 협력으로 어려움에 대처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의 춘제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중국 비난 발언으로 미·중 관계가 불편한 가운데 이방카의 이번 행사 참석은 경색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 이방카는 지난 1일 저녁 다섯 살배기 딸 아라벨라와 함께 워싱턴에 있는 주미 중국대사관의 '2017 춘제 환영 및 중국문화의 밤'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에 대해 호감이 있는 미국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는데 이방카가 주빈이었다.
이방카는 이날 행사에서 중국 전통 공예에 관심을 표명하고 춘제 축하 공연도 관람하며 중국 측 인사들과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 대사는 이날 리셉션에서 "수십 년간 우리는 갈등과 대립이 아닌 협력으로 도전과 어려움에 대처해야 한다고 배워왔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중 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이방카의 딸인 아라벨라가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해 주목을 받았다.
아라벨라는 중국 전통 종이 공예인 전지(剪紙, 종이오리기)에 큰 관심을 보이며 "토끼 모양을 달라"고 중국어로 말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방카는 행사 내내 동석한 추이톈카이 대사에게 "딸이 내 통역"이라며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아라벨라가 중국 고시(古詩)를 암송하는 동영상이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퍼져 중국 네티즌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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