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부산·안동서 대통령 탄핵기각 촉구 집회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애국시민부산연합과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2일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백화점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기각을 촉구했다.
지난달부터 매주 집회를 해온 애국시민부산연합은 설 연휴 전부터 부산역에 이어 서면 중심가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인원은 경찰 추산 1천500여 명이었다.
대부분 중장년층인 집회 참석자들은 집회 내내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 탄핵 반대', '국회 해산'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발언자로 나선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는 "JTBC의 태블릿 PC 보도는 완전히 가짜"라며 "일부 언론이 역사적 진실을 외면한 채 국민을 농락하고 있어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배로 왜구를 무찔렀다"며 "우리는 태극기를 들어 탄핵을 막고 자유경제체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인지연 변호사는 "오늘은 박근혜 대통령 생신인데 태극기가 대통령을 다시 일으킬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능멸한 죄로 표창원 민주당 의원을 오늘 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두꺼운 외투를 입고 나온 참석자들은 집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마친 보수단체 회원들은 부산시청까지 거리 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다.
주최 측은 4일 서울 대한문에서 열리는 탄핵반대 집회에도 참석하자며 안내문을 나눠주기도 했다.
앞서 경북 안동역 광장에서도 대통령 탄핵기각 국민행동실천본부 안동애국시민협의회가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열었다.
400여 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은 "탄핵 무효", "탄핵기각" 등을 외쳤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안동 신시장 육교를 거쳐 안동역 광장까지 시민 선전전을 벌였다.
안동에서 경북 지역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평일에 이런 집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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