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자체개발 인공위성 2기 공개…평화적 미사일 개발 부각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정부가 1일(현지시간) '우주과학의 날'을 맞아 국내 기술로 자체개발한 위성 2기를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나히드-1'(금성-1)호는 이란이 자체개발한 첫 통신위성으로, 국영 연구소인 이란우주연구센터가 설계·제작했다. 지상과 통신을 위해 'Ku-밴드'(12~18㎓) 주파수 대역대를 이용하며 동력원은 태양광이다.
아미르카르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또다른 위성 '파야메 아미르카비르'(아미르카비르의 메시지)호는 관측용으로, 해상도는 40m다.
또 지상에서 400∼700㎞ 상공에서 100㎏ 무게의 인공위성의 궤도를 변환하는 시스템인 '사만-1'(명령-1)도 함께 공개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을 놓고 핵무기용이라는 의혹을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 끊임없이 제기하는 가운데 이란은 인공위성을 선보여 평화적 목적임을 부각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2009년 2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데이터 처리용 위성 '오미드'(희망)을 개발했고 2013년 1월 원숭이를 실은 캡슐 '피쉬검'(개척자)을 우주로 쏘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당시 이 원숭이가 살아 돌아왔는 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란 언론은 발사 사흘 뒤 무사히 귀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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