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이민정책 영향 예의주시…대책협의 예정"
"현지 분위기 등 관련 정보 수집 중"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정책이 현지 한인 불법체류자나 유학생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워싱턴을 포함한 주미대사관과 각 지역의 총영사관을 통해 실태조사, 분위기 등 관련 정보를 수집 중에 있다"며 "정보가 취합되는 대로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5~27일 3개의 초강경 반이민·난민 행정명령에 잇달아 서명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정책과 관련해 추가 행정명령 발령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23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불법체류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법체류자 권익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체류 지위나 신변안전, 고용 보장 측면의 권익 보호라고 부연했다.
조 대변인은 아울러 "추가 행정명령에 따른 전문직 비자 쿼터 문제나 취업비자 제도개혁 문제 등에 대해 미국 현지 한인사회와 한인 유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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