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흐마니노프'·'더데빌'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 러시아 대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은 창작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오는 2월4일~3월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교향곡 1번에 대한 혹평으로 슬럼프에 빠져 작곡을 놓고 절망에 빠진 '라흐마니노프'와 그를 치료한 것으로 기록된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의 관계를 통해 아픔과 치유를 이야기하는 2인극이다.
작년 초연돼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두루 받은 작품이다.
극 중 넘버(노래) 대부분이 라흐마니노프 음악에서 따온 것으로 클래식과 뮤지컬 장르를 잘 결합했다는 평가가 받았다.
음악을 담당한 이진욱은 지난달 열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곡·음악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극 중에 등장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음악들은 피아니스트 이범재, 박지훈이 연주한다.
초연 때와 같이 라흐마니노프는 박유덕·안재영이, 니콜라이 달 박사는 김경수·정동화가 연기한다.
관람료는 3만3천∼6만6천원.
▲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더데빌'이 오는 2월14일~4월30일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괴테의 소설 속 '파우스트'는 완성된 지식을 원했으나 한계에 부딪힌 노학자로 그려지지만, 뮤지컬 속 주인공은 블랙 먼데이(증시 대폭락일)로 처참한 실패를 맛본 월가의 주식 브로커다.
그가 성공과 재기를 미끼로 하는 'X-블랙'의 유혹에 넘어가며 파국을 맞이하는 과정들이 그려진다.
2014년 초연 당시 낯설고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만큼 이번 재연 무대에서는 간결하고 선명한 주제 부각에 신경을 썼다.
초연 당시 'X'라는 하나의 캐릭터가 선과 악을 동시에 표현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X-화이트'와 'X-블랙' 두 캐릭터가 등장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파우스트' 역에 송용진·정욱진이, 'X-화이트' 역에 임병근·고훈정·조형균이, 'X-블랙'에 장승조·박영수·이충주가 캐스팅됐다.
4만4천~6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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