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 데이비스컵 테니스 첫날 이스토민과 맞대결

입력 2017-02-02 14:28
이덕희, 데이비스컵 테니스 첫날 이스토민과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139위·마포고)가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첫날 우즈베키스탄의 에이스 데니스 이스토민(80위)을 상대한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3일부터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1복식)에서 맞붙는다.

2일 열린 대진 추첨 결과 첫날 1단식에서는 한국 에이스 정현(73위·삼성증권 후원)이 우즈베키스탄의 산자르 파이지에프(367위)와 맞대결을 벌이고 이어 이덕희와 이스토민의 2단식이 펼쳐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정현이 파이지에프에 앞서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이덕희가 이스토민을 잡아주면 남은 복식과 3, 4단식에서 1승만 더해도 2회전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그러나 이스토민은 올해 호주오픈 2회전에서 세계 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이덕희와 이스토민은 지난해 12월 호주오픈 아시아 퍼시픽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만나 이스토민이 2-0(7-5 6-1)으로 승리했다.

당시 이덕희가 이겼더라면 이스토민은 호주오픈 본선 진출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었다.

대회 이틀째인 4일 복식에는 정현-임용규(당진시청) 조가 출전해 우즈베키스탄의 이스토민-파이지에프 조를 상대한다.





마지막 날인 5일 3, 4단식은 첫날 1, 2단식 대진을 맞바꿔 진행된다.

따라서 이날 양팀 에이스인 정현과 이스토민이 맞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다만 4일 복식부터 경기 시작 1시간 전까지 선수 교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서 끝난 경기 결과에 따라 양팀 감독들이 출전 선수를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남자 테니스는 2007년 이후 10년 만에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진출에 도전한다.

월드그룹에 오르려면 이번 1회전을 통과한 뒤 뉴질랜드-인도 승자와 맞붙는 4월 2회전까지 이겨야 한다. 이후 월드그룹 1회전에서 탈락한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리할 경우 월드그룹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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