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올해 1분기 수출 전년 동기보다 10% 상승 전망
수출선행지수 9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연구소에 따르면 향후 수출경기의 판단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는 올 1분기에 120.1로 작년 동기에 견줘 5.4% 올랐다. 2014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상승세로의 전환이다.
연구소는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이 경기 회복세로 진입하고 인도를 제외한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도 경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수출 여건이 개선되는 데다가 유가와 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의 단가가 오르고 지난해 1분기 수출액의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올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 10%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단, 미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어 수출 환경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고 선박 등 일부 주력 품목의 부진이 이어지는 점 등이 수출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소 수출기업 454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기업은 수출 관련 애로사항으로 '개도국의 저가공세'(54%), '원화환율의 불안정'(42%)을 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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