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인접 공장 2곳서 잇단 화재…소방 '비상' 발령(종합)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박정헌 기자 = 경남 창원시내 인접한 공장 2곳에서 잇따라 불이 나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우려가 커지자 소방당국이 가용인력을 모두 투입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긴급 진화에 나섰다.
2일 낮 12시 10분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의 한 금속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오후 1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은 소방대는 약 2시간만인 오후 2시 10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이 화재로 공장 330㎡와 기자재 등이 타 1억7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발화지점을 공장 내부 히터로 추정 중인 경찰은 마그네슘과 기자재 등이 타면서 화재 규모에 비해 많은 연기가 났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소방차 등 장비 29대와 인원 130여명이 동원됐다.
이어 이날 낮 12시 40분께에는 앞서 불이 난 금속 제조공장에서 1㎞가량 떨어진 스티로폼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작업자 3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장 165㎡와 스티로폼 원자재 3t이 타 9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은 30여분 만에 모두 꺼졌으며 현장에는 장비 14대와 인원 24명이 동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에서 스티로폼 원료를 만들던 중 발생한 정전기 때문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30분 간격으로 인접 공장 2곳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당일 근무자로 수습하기 힘든 재난 발생 시 내근 직원까지 현장에 보내고 전 직원을 비상 소집하는 등 시 단위 가용인력을 투입하는 상황이다.
'대응 2단계'는 도 단위 대응, '대응 3단계'는 세월호 참사처럼 전국 단위 대응이 필요할 때 발령된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인접한 두 공장에서 거의 동시에 불이 나 '대응 1단계'를 발령, 진압 작전에 나섰다"며 "화재가 더 번지지 않고 꺼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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