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분쟁지역 '공동경제활동' 진전되나…3월 첫 공식협의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러시아와 일본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의 공동경제활동과 관련해 내달 도쿄에서 공식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 심의관(한국의 차관보급)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만나 오는 3월 양국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공식협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내달 협의에선 공동경제활동뿐만 아니라 과거 쿠릴 4개 섬에 거주했던 일본인의 섬 방문을 지원하는 제도 개선 등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년 말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쿠릴 4개 섬에서 공동경제활동에 나서되 특별한 제도에 근거해 양국 입장을 해치지 않도록 한다는 데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 러시아 방문을 추진 중인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쿠릴 4개 섬 문제 해결을 포함한 러일 평화조약 체결 협상에 대해 "(다음 총리로) 배턴을 넘기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 손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체결하겠다"며 재임 중 해결 의지를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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