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서 한글 파일 바로 본다…구글 "테스트 중"

입력 2017-02-02 08:42
크롬서 한글 파일 바로 본다…구글 "테스트 중"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구글이 자사 웹 브라우저 크롬에서 한글 파일(HWP) 내용을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2일 "크롬에서 별도의 프로그램 구동 없이 HWP 파일 내용을 바로 볼 수 있도록 새 뷰어(viewer)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언제 해당 기능이 구현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롬은 지금껏 MS워드나 PDF 파일을 클릭하면 바로 브라우저 뷰어 화면으로 보여줬지만, 국산 소프트웨어인 한글에 대해서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HWP 파일을 열어보려면 한글 뷰어나 한글 등의 프로그램을 따로 구동해야 했다.

크롬은 국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제치고 50%가량의 점유율을 가진 1위 웹 브라우저다.

이번 조처에 대해 업계에서는 크롬이 네이버가 개발하는 새 웹 브라우저 '웨일'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네이버가 웨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한국 점유율을 지키고자 우리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많이 쓰는 HWP 파일에 대한 편의 기능을 추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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