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올란도 국내생산 중단 검토…노조 반발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한국지엠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종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일 한국지엠 노동조합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0일 열린 미래발전위원회에서 노조에 이같은 내용의 향후 경영 계획을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 군산공장에서는 최근 출시한 '올 뉴 크루즈' 외에 2020년까지 다른 차종을 생산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공장에서는 현재 레저용차량(RV) 올란도와 준중형 세단 크루즈가 생산되고 있다.
캡티바의 후속 모델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퀴녹스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대신 수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어려움에 처한 군산공장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차종을 새로 투입, 생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특히 회사의 수출 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신규 차종 투입 없이는 일감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런 생산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지엠은 "올란도는 현시점에서 단종 계획이 없으며, 에퀴녹스를 포함해서 미래 제품 계획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란도와 에퀴녹스를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더라도 말리부 등 인기 차종의 생산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어 상쇄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은 작년 내수에서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8만275대를 팔았지만 수출은 10.0% 감소한 41만6천89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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