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두산 판타스틱 4? 우리 어메이징 4가 더 강할 것"

입력 2017-02-01 19:25
LG 임찬규 "두산 판타스틱 4? 우리 어메이징 4가 더 강할 것"

5선발 경쟁 도전장…"100이닝 돌파 목표"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KBO 리그 최초로 같은 팀에서 4명이 '선발 15승'을 돌파한 두산 베어스 투수들의 별명은 '판타스틱 4'였다.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은 두산의 강력한 선발 야구를 상징하는 무기였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팀이 바로 LG 트윈스다.

지난해 에이스로 활약한 류제국에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에 FA 시장에서 차우찬까지 영입하면서 강력한 4선발을 갖췄다.

이들에게 벌써 '어메이징 4'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LG 오른손 투수 임찬규(25)는 "어메이징이 판타스틱보다 더 강하다. 우리가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임찬규는 "두산은 판타스틱을 받치는 선수가 없는데, 어메이징은 받치는 사람만 나오면 된다"며 '투수 왕국'을 꿈꾸는 LG 마운드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LG는 류제국부터 차우찬까지 선발 투수 4명이 기대만큼만 던져 준다면, 5선발 한 명만 채우면 투수진이 완성된다.

그리고 임찬규는 유력한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이제까지 프로에서 한 번도 100이닝을 못 던졌다. 올해는 이닝이나 탈삼진 가운데 하나라도 세 자릿수를 돌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투수로 100이닝을 넘기려면, 선발 로테이션을 어느 정도 소화해야만 가능하다.

임찬규가 5선발 경쟁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그는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 팔꿈치 수술 경력도 있어서 더 단단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번 캠프에서 체력과 몸 상태 유지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임찬규는 겨울 동안 체중을 늘리는 데 힘썼다.

그는 "잘 쉬어서 그렇다"고 말하지만, 강상수 투수코치는 지난해부터 임찬규에게 체중을 늘리도록 지시했다.

임찬규는 "작년 후반기에도 체중이 늘고 볼이 좋아졌다. 캠프에서는 기술적으로 더 다듬어야 한다. 투구 시 회전에 신경 쓰고, 구위와 구종 모두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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