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潘 불출마에 "매우 유감…큰 자산 잃었다"(종합)

입력 2017-02-01 18:06
수정 2017-02-01 18:08
새누리, 潘 불출마에 "매우 유감…큰 자산 잃었다"(종합)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배영경 이슬기 기자 = 새누리당은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우리 당은 그분이 쌓아온 국제외교에서의 높은 경륜이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했고, 그 일에 우리 당이 어떻게 협력할까를 모색하던 중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당 지도부가 반 전 총장과 면담한 데 이어 의원총회에서 여야 5개 원내정당 중 처음으로 '대선 전 분권형 개헌'을 당론으로 채택, 직전까지 반 전 총장과의 개헌 연대를 모색한 만큼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직후에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김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전까지 혼란스러운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서 협치와 분권을 이루기 위한 개헌에 뜻을 모으고, 갈라진 국론을 통일하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로 함께 마음을 모았던 반 전 총장께서 뜻을 접겠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가 목전의 이해관계에만 급급한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구태의연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좌절했기 때문이라는 사퇴의 변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반 전 총장께서 가졌던 꿈과 비전을 포기하지 말고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헌신을 다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원 대변인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로 우리의 큰 자산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트위터에서 "안타까운 일이고 마음고생이 컸을 그에게 위로를 보낸다"며 "유엔 사무총장은 그의 명예이자 나라의 자산이다. 그 경험을 나라를 위해 크게 써야 한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이 예상되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근거 없고 무책임한 선전선동과 인격 살해를 일삼는 구태의연한 정치세력에 환멸을 느낀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선전선동을 일삼는 정치세력은 크게 반성해야 한다. 국제사회에도 큰 수치"라고 지적했다.

원유철 의원은 입장을 내 "젊은 역동성과 추진력으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온몸을 던질 것이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마음이 급해졌다"라며 역시 출마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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