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 취득자 44%는 임시직…평균임금 3천800만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분석…평균연령 40.9세로 고령화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박사학위를 따고 나서 취업에 성공한 10명 중 4명 가량이 임시근로자라는 통계가 나왔다.
1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유한구 선임연구위원, 김혜정 연구원이 펴낸 '국내 신규 박사 인력 노동시장 이행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가운데 학업전념자의 43.7%가 임시직에 취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박사'란 2016학년도(2015년 8월∼2016년 2월) 박사학위 취득자, '학업 전념자'란 직장과 병행하지 않고 오직 학업에만 전념해 학위를 딴 사람을 뜻한다.
직업능력개발원은 연 2회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를 대상으로 취업 상태, 향후 진로 등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외국인을 제외한 응답자 총 7천938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우선 응답자 성별은 남성이 65.5%, 여성이 34.5%였으며 평균연령은 40.9세였다. 연령대별로는 30∼39세가 49.6%로 가장 많고 40∼49세 27.4%, 50세 이상 19.6%, 30세 미만 3.4%였다.
직장여부별로는 학업전념자가 48.6%, 직장병행자가 51.4%였다.
직장병행자를 포함한 전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고용률은 75%였다. 순수하게 학업만으로 학위를 딴 학업전념자 고용률은 60.6%로 나타났다.
특히 학업전념자의 54.3%는 상용직, 43.7%는 임시직에 취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9%는 자영업 종사자였다.
또 학업전념자의 평균임금은 3천822만원이었으며 정규직은 5천692만8천원, 비정규직은 2천565만2천원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2천670만7천원으로 남성(4천334만2천원)의 61.6% 수준이었다.
전공 계열별로는 공학계열이 4천836만3천원으로 가장 높고 인문계열이 1천603만6천원으로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학업전념 박사학위 취득자의 절반 가까이가 임시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는 데, 이는 대다수가 대학에서 박사후 과정 또는 시간강사로 취업하기 때문"이라며 "직장병행자 비율이 높고 학위 취득자 평균연령도 40.9세로 고령화하고 있어 연구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y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